태국어 횡설 수설2(빨리 읽기와 약자)
2014년04월09일 23시06분
태국 거주 초창기에 끄라비에 약 2년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방콕을 왔다 갔다 할 때 주로 침대칸 열차를 이용합니다
열차로 뜨랑에서 내려서 시외버스로 갈아탑니다. 올라 갈 때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매번 버스요금이 틀린겁니다.같은 거리인데도 최고 2배까지 차이가 나는데
그 이유를 몰라 팔짝팔짝 뛰겠더라구요. 그래서 버스안에서 유심히 다른 승객들을
지켜보다가 결론은 외국인이라 차장이 더 받는 듯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장마다 제각기 부르고 싶은대로 요금을 부르니 다 다른 요금일 수 밖에 없고요....
제 생각에는 요금이 매번 틀린 이유는 그 사람들은 저처럼 “뜨랑”이라고 안하고 모두
“땅”이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차비 받으러 오면 딱 한마디....“땅”.....
예상대로 최저 비용으로 다닐 수 있었답니다.
태국어는 빨리 말하다 보니 실제 글자와 다르게 말하는 경우가 많지요....
예를 들면 물고기(ปลา)가 글자대로 읽으면 ‘쁠라‘가 되지만 대부분의
태국인들은 “빠”라고 하지요...이 외에도 상자(กล่อง)도 “끌렁"이지만 ”껑“,
운하나 개천이라는 단어(คลอง)도 “클렁“이지만 ”컹”....등등 수없이 많지요.
그래서 우리가 자주 쇼핑하러 가는 “마분클렁“도 ”마분컹“이 되는거구요...
우리도 발음은 태국인과 유사하게 할 필요가 있지만, 그 원래 글자는 무엇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가지는 태국 단어들이 길다 보니까 태국인들이 약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겁니다.
역시 초창기에 길 가다가 간판에 “SW”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저게 무슨 글자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software"를 줄여서 저렇게 썼나 생각했답니다.
궁금해서 나중에 다른 분한테 물어보니 병원(โรงพยาบาล)이라는 글자에서 “ร”과 “พ”를
따서 영어의 인쇄체에 해당되는 글로 저렇게 써 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약어들을 즐겨 쓴답니다.
국회 의원은 정식으로 쓰면 "싸마칙 싸파 푸탠라싸던(สมาชิกสภาผู้แทนราษฎร)“ 또는
”싸마칙랃타싸파(สมาชิกรัฐสภา)“라고 하는데 이거 너무 길지않습니까?
그래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두 글자만 따 와서 “써써(สส)”라고 부릅니다.
또 경찰서도 “싸타니 땀루엇(สถานีตำรวจ)”인데 “ส”와 “น”만 따서 “써너”라고 합니다.
또 우리가 3개월에 한 번 ,또는 1년에 한 번은 꼭 가야하는 이민국도
“단뜨루엇 콘 카오므앙(ด่านตรวจคนเข้าเมือง)"이지만 "ต"와 "ม"만 따서 "떠머"라고 하지요.
자주 쓰는 약어는 알아 둘 필요가 있답니다.
오늘도 그냥 심심해서 태국어 초보 분들을 위해 태국어를 배울 때 알아 두시는 것이
좋을만 한 것 몇가지 주절거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한아시아 태국어 게시판 https://www.ha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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