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② 밤을 잊은 여행객에게 바쳐진 도시, 방콕
2014년04월20일 19시28분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 때문인지 여행지에선 피곤함을 잊기 마련이다. 방콕을 찾은 여행객들도 매한가지다. 아침식사를 일찍 마치고 호텔을 나서 한낮의 뙤약볕 아래에서 왕궁과 사원 등을 돌아본 이후에도 별반 지친 기색이 없다. 체력이 달리는 노약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밤에도 여정을 이어간다. 일부는 마사지나 스파를 받으러, 또 일부는 클럽의 여흥을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선다.
◆방콕 나이트 투어의 진미를 찾아서
방콕 나이트 투어 중 가장 실속 있는 코스는 무엇일까? 코스 만족도는 여행객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쑤안룸 야시장(Suan Lum Night Bazaar)과 카오산 로드(Khaosan Road)가 수위로 꼽힌다. 음식, 마사지, 쇼핑 등 방콕 나이트 투어의 필수 코스를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실속 체험이 가능하다.
쑤안룸 야시장은 태국정부관광청이 공식 후원하는 야시장으로 지난 2002년 첫선을 보였다. 방콕 시민이 아닌 관광객을 겨냥한 야시장으로 오후 3시 무렵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의류, 액세서리, 수공예품, 보석, 골동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골목마다 즐비한데 대부분 자정까지 문을 연다. 방콕 관광 시장의 대명사인 짜뚜짝(Chatuchak) 주말 시장과 비교해도 규모, 품목 면에서 별반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워낙 넓고 골목 구조가 비슷해 자칫 길을 잃기 십상이다. 일행이 많다면 헤어질 경우에 대비해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놓는 게 좋다.
음식은 쑤안룸 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우선, 룸피니(Lumphini) 역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포장마차촌(村)을 찾아갈 만하다. 열대과일로 만든 주스와 셰이크, 다양한 종류의 면과 볶음밥 등을 판매하는 10여 개의 포장마차가 도열해 있다. 가격은 음료수가 10~15밧, 해산물과 야채가 들어간 볶음밥이 30~40밧 등으로 매우 저렴하다.
매콤한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Somtam)은 야시장에서 빼놓지 말고 맛봐야 할 음식이다. 톰얌꿍과 함께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태국인들의 밥상에도 빠지지 않아 '태국 김치'로 불린다. 재료는 덜 익은 파파야, 말린 새우, 라임, 토마토, 땅콩 등이다. 재료를 모두 절구에 넣고 액젓과 함께 빻는데 그 모습도 이색적이다. 계란이나 게가 곁들여지는데 가격은 30밧 안팎이다.
쑤안룸 야시장에는 포장마차촌 이외에 축구장 규모의 초대형 푸드 코트(Food Court)가 운영된다. 태국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이루어지는 무대를 정면에 두고 좌우 양측에 음식점과 주점 50여 개가 늘어서 있다. 푸드 코트 입구에서 쿠폰을 구입해 들어가 마음에 드는 메뉴를 발견하면 주문하는 방식이다.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인지 포장마차촌에 비해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물론, 방콕 시내 일반 레스토랑에 비하면 저렴하기는 마찬가지다.
◆카오산로드, 세계 배낭여행객의 집결지
카오산로드는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의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배낭여행를 위한 베이스캠프로 통한다. 게스트하우스, 여행사, 인터넷 카페, 헌책방 등 배낭여행객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제공되는 공간이다. 배낭여행객들이 학생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위조 학생증을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증까지 만들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저렴한 식당과 펍, 마사지숍과 기념품점 등도 산재해 있다. 특히, 간이의자에 앉아 헤나 문신이나 레게 파마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카오산로드에서 나이트 투어를 할 계획이라면 나름의 준비를 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각양각색의 여행객을 상대하다 보니 상인들의 수완이 보통이 아니다.
여행객의 차림새와 인상을 보고 물건 값이 정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당연히 흥정은 필수인데, 한국 여행객은 통이 크거나 수줍움이 많아서인지 승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노련한 상인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면 발품을 팔아 가격 비교를 하는 게 최선이다. 물론 이때 밤의 열기를 식혀줄 열대과일 주스 한 잔은 필수다. 칼로 구멍을 내고 빨대를 꽂아 넣은 코코넛, 태국 과일 주스의 양대산맥인 수박과 망고 주스 등이 판매대에 쌓여 있다.
카오산로드의 노점 음식은 쑤안룸 야시장에 비해 조금 빈약한 편이다. 길에서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면류와 꼬치류가 주종을 이룬다. 분량과 가격에 부담이 적어 재미 삼아 하나씩 맛보는 것도 괜찮다. 물론 카오산로드 양편의 일반 식당이나 바를 이용하면 태국 전통 음식부터 일본식 덮밥, 이탈리아 피자까지 입맛에 따라 메뉴와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다.
볶음면 요리인 팟타이(Phat Thai)는 카오산로드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노점 음식이다. 커다란 철판에 굵기가 다양한 서너 가지의 쌀국수를 수북이 올려 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면은 미리 삶아서 건져놓는데 빛깔이 제각각이다. 여기에 양념과 함께 야채(숙주, 부추, 파), 계란, 땅콩가루, 해산물, 고기 등을 곁들여 접시에 담아낸다. 가격은 어떤 육류와 해산물이 들어가냐에 따라 20~40밧으로 나뉜다.
간혹, 노점상들이 후다닥 자리를 정리해 갑자기 이동하는 수가 있는데 이는 단속반이 나타났을 경우다. 간식거리를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노점상과 함께 줄행랑을 놓을 수밖에 없다. 카오산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방콕 나이트 투어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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