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① 가족여행객을 위한 파타야의 변신
2014년04월27일 18시54분
태국 방콕(Bangkok), 파타야(Pattaya)는 한국 해외여행사에 한 획을 그은 여행지이다. 방콕 & 파타야 패키지 상품은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이루어진 1989년 이후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군림했다. 절대강자 패키지로 자리매김해 동남아시아 여행이라면 으레 방콕, 파타야부터 다녀오는 것으로 여기게끔 만들었다. 물론 여행지가 다양해지고 개별여행이 일반화된 이후에는 그 인기가 다소 약화됐다. 하지만 여행 인프라가 워낙 탄탄해 지금도 푸껫과 수위를 다투는 여행지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스테디셀러 여행지
파타야는 한국의 옛 기지촌처럼 미군의 향락 문화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작고 평온한 어촌이 베트남 전쟁을 기화로 휴양지가 된 사례다. 방콕과 우타파오 미 공군기지 사이의 아름다운 해안 마을은 수년 만에 홍등가와 다름없는 미군의 휴가 타운으로 변모했다.
한국에선 패키지 관광객이 많이 찾아가지만 가족여행객에게는 짐짓 어울리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밤문화가 워낙 발달해 해가 저물면 가족여행객은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 워킹 스트리트(Walking St.)와 파타야 비치 로드(Beach Road) 등 중심가는 성인 전용 바와 클럽이 즐비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가는 목불인견의 광경에 두 눈이 휘둥그렇게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파타야가 어떤 곳인가? '아시아 리조트의 여왕(Queen of Asia's Resorts)'이라는 칭호를 수십 년 넘게 들어온 휴양지가 아니던가. 파타야는 가족여행객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충분히 마련해놓고 있다. 물론 밤이 아닌 낮에 국한된 얘기다.
◆수상시장에서 즐기는 물길 산책
파타야 수상시장(Pattaya Floating Market)은 가족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는데 태국 내 다른 수상시장들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우선, 위치부터 특별하다. 강이나 바다가 아니라 인공 호수 위에 만들어졌다. 평지에 거대한 호수를 파고 건물과 다리를 세운 후 물을 채웠다. 흐르는 물길이 아닌 인공 호수인 탓에 깨끗한 물을 기대하긴 힘들다. 어딜 가나 수면은 황톳빛깔이다. 또한 자연발생적인 시장이 아닌 관광 시설이라 새벽부터 왁자지껄한 태국 전통 수상시장의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해가 중천에 뜬 오전 10시부터 늦은 밤까지 운영되는 관광객 전용 수상시장이다.
파타야 수상시장은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수상가옥 사이로 거룻배가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거룻배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곤돌라처럼 사공이 배 뒤편에서 노를 젓는다. 물론 파타야 사공은 베네치아 사공처럼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주지 않는다. 또 호숫물은 베네치아 운하에 비해 무척 탁하다. 물길 산책의 여흥을 깨지 않으려면 시선을 수면보다 높은 곳에 두는 게 좋다.
거룻배 이외에 수상시장에서의 이동 방법은 걷기다. 나무다리가 건물과 건물을 잇고 있는데 미로처럼 복잡하다. 눈대중으로는 10분이면 입구에서 후미까지 도달할 것 같은데 걸으면 족히 30분은 걸린다. 폭이 좁고 선체가 긴 쪽배에서 간식거리를 파는 상인들이 또한 곳곳에서 발길을 붙잡는다. 호객 행위는 없지만 이국적인 풍경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기념품점에선 작고 예쁜 보석 장신구, 천연 염료를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물을 들인 의류와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티크로 만든 목공예품도 눈길을 끈다.
◆황톳빛 수상시장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로
산호섬, 잠수함 투어는 가족여행객을 위한 파타야의 대표 코스로 꼽힌다. 파타야 인근 바다로 나가는 일일투어 상품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패키지 여행객이라면 선택 관광으로 이용하고, 개별여행객은 호텔이나 현지 여행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파타야 산호섬 투어는 이름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는다. 이름처럼 섬 주변이 온통 형형색색의 산호로 둘러싸인 곳으로 떠나는 상품은 아니다. 파타야에서 배를 타고 가까운 섬으로 이동해 일광욕과 해양 레저를 즐기는 일정이다.
꼬 란(Ko Larn)은 파타야 산호섬 투어가 이루어지는 가장 큰 섬이다. 파타야 부두에서 유람선으로 45분, 쾌속선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섬 내에 크고 작은 해변이 6개에 달하는데, 모두 파타야 해변보다 물이 훨씬 깨끗하고 모래가 곱다. 그중 가장 큰 해변은 핫 따 웬(Hat Ta Waen)이다. 이곳은 한국 패키지 여행객들이 거의 점령하다시피 해 경포대나 해운대를 연상시킨다. 말린 오징어와 찐 옥수수 등 한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주전부리 음식이 팔리고, 한국어가 공용어처럼 통해 시설 이용이나 쇼핑에 거의 불편함이 없다.
꼬 란을 비롯해 파타야 인근 섬에서는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상스키,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웨이크보드, 패러세일링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그중 패러세일링은 인기가 가장 높은데, 파타야 해변에서 산호섬으로 향하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다. 현지 레저업체들이 바다 곳곳에 바지선처럼 보트 정박 시설을 만들어놓고 패러세일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잠수함 투어는 파타야 해변에서 배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바다에서 이루어진다. 태국에서 최초로 등록된 관광용 잠수함인 피롬(Pirom) 호를 타고 약 30분 동안 수심 25m 바다 속을 누비게 된다.
피롬 호 내부는 캡슐 모양으로 승선 정원은 48명이다. 좌우 양쪽에 외부 조망을 위한 둥근 유리창이 설치돼 있다. 남보다 먼저 용궁 구경을 하고 싶다면 정면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앉는 게 좋다. 산호와 열대어 감상, 잠수부 쇼 등 모든 볼거리가 오른쪽 승객에게 먼저 선보인다. 잠수부 쇼는 관광객에게 좀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잠수부 두 명이 해삼과 성게 등 극피동물을 하나씩 손에 들고 창밖을 오간다. 간혹 복어나 오징어를 잡아 인사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잠수부들은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물고기들이 좋아할 만한 먹이를 뿌리며 잠수함 주위를 돈다. 난데없이 쏟아진 먹이에 수백 마리의 열대어들이 따라붙어 장관을 이룬다.
◆농눅 빌리지 vs. 센트럴 페스티벌 센터
수상시장과 산호섬 투어 이외에도 파타야에는 가족을 위한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파타야 패키지 상품의 필수코스로 알려진 농눅 빌리지(Nong Nooch Village)도 그중 하나다.
농눅 빌리지는 1980년 개장한 동남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이다. 열대식물, 난, 선인장 등 종류별 정원과 함께 코끼리쇼장, 민속공연장, 악어농장 등이 운영된다. 특히 정원의 규모가 방대해 정원사의 수만 약 3천300명에 달한다. 또한 코끼리, 악어 외에 호랑이, 오랑우탄 등 수만 마리의 동물이 사육된다. 그중 코끼리들은 집중적인 조련을 받아 축구와 농구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다트를 던지고, 관광객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능이 뛰어난 오랑우탄들은 그늘에 앉아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며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용돈을 벌어 생활한다.
센트럴 페스티벌 센터(Central Festival Center)는 최근 떠오르는 관광 명소이다. 파타야 비치 로드에 위치한 6층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이다. 건물 서편의 전면 유리창을 통해 해변과 낙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조 감상 이후에는 센트럴 페스티벌 센터를 한 층씩 내려오면서 쇼핑과 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명품 브랜드숍부터 할인 매장까지, 태국 전통 음식점부터 패밀리 레스토랑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파타야 가족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의는 한국에서 거실때 070-7951-9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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